"운전해보면 알 겁니다."
세단과 SUV(다목적스로츠차량)의 장점을 합친 신차 'XM3'를 소개하는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게다가 300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풀옵션이 장착된 최고급 트림을 살 수 있다.
오는 9일 정식 출시될 XM3를 먼저 타봤다. 지난 5일 진행된 시승은 서울 서초구에서 경기 양평을 오가는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 차량은 선루프를 제외한 모든 옵션을 장착한 2710만원 짜리 최고급 트림 'RE 시그니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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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쇼카' 약속 지킨 르노삼성…SUV 공간감 갖춘 내부━
외관은 당시 쇼카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더 발전됐다. 르노삼성 특징인 'C자형 주간주행등'을 갖춘 앞모습은 세단으로 착각할 만큼 유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뒷모습은 깔끔하게 마감된 SUV였다.
공간도 다른 차량과 비교해 충분했다. XM3의 제원은 △전장 4570㎜ △전폭 1820㎜ △전고 1570㎜ △휠베이스 2720㎜로 나타나는데, 이 중 휠베이스는 준중형 SUV인 현대차 투싼(2670㎜)보다 길었다. 자연스럽게 앞뒤 좌석 공간도 적잖게 확보됐다.
트렁크 용량은 513ℓ(리터)였다. 또 기존 트렁크를 더 깊게 할 수 있는 2단 트렁크가 갖춰져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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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다임러 협업한 'TCE 260' 엔진…부드러운데 힘이 있다━
TCE 260 엔진은 기본적으로 주행감을 부드럽게 했다. 시내 운전을 할 때는 세단을 탄 것 같은 조용한 느낌을 줬다.
주행모드로는 에코와 스포츠, 마이센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에코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부드러움이, 스포츠로 속도를 낼 때는 앞으로 튀어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차체가 가볍고, 통통 튄다는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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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내비게이션이 'T맵'이네━
SK텔레콤의 'T맵'이 반영된 9.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한 익숙한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운전하는 데 상당히 편리했다. 거대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듯 한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화면 이질감이 덜했다. 9개 스피커로 채워진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XM3는 세단의 부드러움과 SUV의 공간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차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차량 최저가격은 1719만원부터지만 2710만원으로 보스 사운드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활용도 높은 옵션을 포함한 차량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사전계약 2주도 안 돼 6000대를 돌파한 계약량 중 70%가 최고급 트림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세를 몰아 르노삼성은 올해 XM3 내수 판매 목표를 4만대로 잡았다.
트림별 가격은 개별소비세 1.5%를 기준으로 1.6 GTe 엔진 모델이 △SE 트림 1719만원 △LE 트림 1939만원 △LE Plus 트림 2140만원이다. TCe 260 엔진 모델은 △LE 트림 2083만원 △RE 트림 2293만 원 △RE Signature 트림 253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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