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잠시 멈춰요!...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전국 확대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3.07 15:09
4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에 탑승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띄엄띄엄 간격을 두고 앉아 있다.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국민 개개인에게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강조한 가운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정부가 강조한 사회적 거리 두기 2주간의 '잠시 멈춤'에는 외출 자제, 모임 연기 등 타인과 만남 자제와 온라인 소통,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이다. /사진=뉴스1

'외출 자제·모임 연기·타인과 만남 자제를 하겠습니다. 전화·SNS로 소통하며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하겠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겠습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화두를 던진 사회적 거리두기인 '잠시 멈춤' 운동의 실천수칙이다. 박 시장이 선두에 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결정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운동인 '잠시 멈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수칙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비말 등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병의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서울시는 6일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후 서울시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종교계, 민간기업 등 여러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2주간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있다면 이번 '잠시 멈춤' 캠페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후(3.2~3.4) 1월 대비 지하철 이용은 37.4%, 버스 이용은 32.5%, 자동차통행량(3.2~3.3)은 8.9%가 감소했으며, 이는 위기 단계 '심각'으로 격상한 2월 5주차(2.24~3.1)보다 더욱 감소한 수치이다.

또 불교계는 주요 30개 종단의 법회를 취소하고,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16개 모든 교구 미사 중단을 결정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교회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적극 요청했다.


서울시는 '코로나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취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잠시 멈춤' 시민운동의 대대적인 전개를 위해 미디어재단 TBS, 포털사이트, 민간방송, 라디오 등과 연계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홍보매체를 동원해 홍보에 나서고도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잠시멈춤' 시민 아이디어 온라인 공모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이번 시민운동의 성공이 광역적 참여와 연대에 있다고 보고 정부기관 및 전국 자치단체, 국내외 외국인 기업 및 커뮤니티 등에 '잠시 멈춤' 동참을 협조 요청했으며, 6개국어 홍보물을 제작해 온라인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서로를 멀리하고 잠시 일상을 멈춰야할 위기의 순간"이며 "'잠시 멈춤'을 통해 얻는 사회적 이익은 몇 십 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잠시 멈춤'으로 연대해 사회적 면역체계를 구축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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