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행정 직원들은 요즘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폭증 하면서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모든 사무실을 병상으로 내줬기 때문이다.
대신 모든 행정부서가 일할 '컨테이너 박스'가 외부에 설치됐다. 임시 야전 병원이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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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3개월 빌리는 데 '1.5억'━
대구병원은 하나의 건물로 이뤄진 재활전문병원이다. 감염병 대응 및 통제시설이 없고,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를 위한 원내 음압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아 병원 전체가 격리병동이 됐다.
병원 건물 전체를 통제하자 직원들은 병원 안에서 근무할 수가 없게 됐다. 이에 원무부, 경영기획부 등 행정부서가 일할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됐다. 처음 45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됐고 지금은 총 58개가 됐다. 야전 병원 지휘부인 셈이다. 3개월 간 임차 비용도 약 1억5000만 원에 달한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기존 입원환자 전원과 병동 업무시설 보강 공사, 컨테이너 박스 설치 및 설비 공사 등 조치를 4일 만에 끝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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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개 병상 추가 확보 …치료 못 받는 대구지역 환자 받는 창원병원━
창원병원은 병상 부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대구지역 확진자를 이송해 치료한다. 직원 안전을 위해 병원 내 명확한 클린존-오염존 분리를 위한 격벽 공사도 했다.
창원병원 코로나19 진료에 필요한 인력은 176명이다. 창원병원 자체 인력 157명과 정부인력 19명(의사)이 투입된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공단은 국가적 의료재난 상황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종식을 위해 공단 자산을 총가동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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