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지은 잃은 슬픔 고백한 루나에…유족 "고인 죽음 이용 말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0.03.04 10:51
가수 루나./사진=뉴시스, 휴맵컨텐츠
가수 루나가 절친한 친구 고(故) 이지은씨를 잃은 슬픔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고인의 유족은 "왜 사적인 내용까지 공개하느냐"며 분노를 표했다.

루나는 지난 3일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파란색 안개꽃을 들고 가장 친한 친구가 이지은씨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갔다. 가족같이 지냈지만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였다. 루나는 "지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었다. 마지막 머리 색깔도 파란색이었다"라고 말했다.

루나는 안개꽃을 내려놓고 소피아라는 세례명이 적힌 납골함 앞에서 오열했다. 루나는 "이제는 안 울 때도 됐는데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또 "저한테 가족이었다. 실제로 우리집에 같이 살았었고 둘도 없는 친구였다"며 "삶이 너무 괴로웠나 보다. 제가 (그 심정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라는 것만 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방송 직후 고인의 이름은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이지은 사망'이라는 검색어도 등장하면서 동명이인인 아이유(본명 이지은)와 혼동을 부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유족은 불쾌감을 토로했다. 고인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고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면 말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시고 촬영 갔어야 한다.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가족 중에선 박선영(루나) 그분과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나한테도 연락 없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반인 언급하며 촬영까지 할 생각을 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언니 죽음이 이슈화되면서 묻어둔 상처가 다시 난도질당하고 힘들 거라는 생각은 안 했느냐. 언니 죽음을 이용하지 말아달라.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람이 좋다' 측은 "루나가 촬영 전 평소 연락하던 유족에게 방송에 대해 동의를 구하고 촬영했다"며 "유족 중 동생이 이 사실을 모르고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글을 올린 것 같다. 제작진이 직접 설명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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