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스크든 쓰는 게 나아…재사용하려면 그냥 말려야"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3.04 11:49
서울·경기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듣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이 "일반인은 면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는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대해 "현재 모든 사람들이 KF80 이상의 마스크를 매일 쓸 수 없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면마스크는 비말을 막아낼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어떤 종류든 마스크를 쓰게 되면 손이 입과 코로 와서 접촉하는 것을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안 쓰는 것보단 쓰는 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바로 옆에서 기침을 해 비말 감염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환자가 기침해서 나온 분비물을 손으로 만지고 입이나 코로 가져와 감염되는 접촉감염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로나19 환자나 환자를 돕는 보호자, 의료진 등은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KF94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등을 써야 하지만,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는 이상 일반 건강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비말이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어떤 마스크든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낫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재사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 위원장은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재사용하는 경우엔 물에 담그거나 알코올 소독, 뜨거운 열을 가하면 그 안에 있는 정전기 필터가 망가지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말려서 사용하는 게 가장 낫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 입장에선 사실 원칙적으로 일회용인 마스크를 여러번 써도 된다고 권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우니 필터 손상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경우만 재사용하라는 의미이며 이걸 권장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당연히 KF80이상의 마스크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면서 "그걸 모든 사람이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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