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마스크 재활용'…위험 줄이려면 지켜야 할 3가지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3.05 06:22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에 품절 안내 문구가 게재돼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정부가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자 재활용을 해도 된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누리꾼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지난 3일 밝힌 개정 내용에 따르면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선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는 보건용마스크 사용이 권고된다.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KF80 이상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경우는 의료 기관 방문, 호흡기 증상 보유, 고객 응대 직업군, 기저질환자와 접촉할 경우 등이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정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품귀현상으로 국민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코로나19가 퍼지고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개정 및 권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정부의 권고에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누리꾼은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마스크를 재활용해도 된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예전엔 면마스크 효과 없다고 하더니 마스크 대란에 우왕좌왕하는 거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의 상황에선 차선이라도 이용해야 한다"며 "면 마스크를 잘 빨아서 쓰고 일회용 마스크 등은 잘 건조해 재활용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면마스크는 비말을 막아낼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어떤 종류든 마스크를 쓰게 되면 손이 입과 코로 와서 접촉하는 것을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안 쓰는 것보단 쓰는 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회용 마스크가 떨어졌다면 면마스크나 썼던 일회용 마스크라도 재활용해 쓰라는 것이다. 다만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재사용하는 경우엔 △물에 담그거나 △알코올 소독하거나 △뜨거운 열을 가하면 그 안에 있는 정전기 필터가 망가지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말려서 사용하는 게 가장 낫다"고 밝혔다. 물, 알코올, 열을 피하라는 조언이다.

또 "당연히 KF80이상의 마스크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며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우니 필터 손상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경우만 재사용하라는 의미이며 이걸 권장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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