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 "마스크 착용보다 거리두기가 훨씬 중요"━
이어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이 써야 되는 상황이고 일반인의 경우 '2m 거리 이내에서 15분 이상의 접촉', 즉 가족이나 밀집된 생활에서의 거리두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의) 적정한 사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부본부장 입장에서 꼭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마스크 쓰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혼란스러운 시민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두고 논쟁일 벌어지기도 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마스크는 사실 본인이 확진일 때 사용하는 거지 건강한 사람은 크게 필요 없다. 물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면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냥 부직포 마스크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이용자는 "우리나라는 거리두기가 어렵지 않냐, 아무래도 건물 입구,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에서 한번씩은 다 붙으니까"라며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단 입장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
"마스크, 예방 효과보다 전파 방지 효과가 더 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25일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마스크가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사실상 없다고 보도했다. 런던 보건대학원의 지미 휘트워스 교수는 "마스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 막기보다는 자기가 지닌 바이러스를 남에게 전염시키지 않는 데 더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마스크를 헐렁하게 쓰고 다닐 경우 병원균이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 마스크는 또 눈 점막을 통한 감염은 막아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국 공중보건원(PHE)의 제이크 더닝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더 효과적인 조치는 마스크보다는 "몸, 호흡기, 손에 대한 위생"이라고 단언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보건용 마스크 사용 권고 브리핑'에서 "잠깐 집 앞 슈퍼마켓에 가는 등 혼잡하지 않은 공간에 나갈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기침하거나 재채기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있는 사람을 돌볼 경우에만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