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증상이던 입국 중국인 유학생이 검사 이틀 만에 강릉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교육 당국은 해당 중국인 유학생은 인천공항 입국 당시부터 대학의 직접 관리 하에 전용버스를 통해 바로 이송하고, 대학 생활관에서 보호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기숙사 입소에 한계가 있다 보니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온 강릉 관동카톨릭대는 지난달 28일로 유학생 관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관동가톨릭대 관계자는 3일 "학교에 중국 유학생이 총 61명이 입국 예정이었지만 48명의 경우 휴학이나 입학 취소를 했다"며 "들어온 총 13명 중 1명은 자가 격리기간이 끝나 집으로 돌아갔고, 1명이 확진 판정으로 병원에 이송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나머지 11명의 중국인 유학생은 현재 학교 기숙사 1인실에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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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중국 유학생 '입국전-입국시-입국후' 3단계 관리 가동━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입국전-입국시-입국후' 3단계에 걸쳐 관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국전 단계인 1단계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은 입국하는 학생에 대해 학사운영계획과 입국 후 14일간 등교가 중지되며 외출을 자제해야 함을 사전에 안내하고, 필요시 휴학도 권고한다.
입국할 때에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다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입국 절차를 거치게 되며, 발열체크, 특별검역신고서 및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고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
또 특별입국절차를 거친 유학생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에 전용 안내창구 2개소를 통해 대학에 입국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감염병 예방수칙과 대학별 전달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대학(숙소)까지는 대학(지자체)에서 마련한 전용 버스로 이동하게 된다.
입국 후에도 입국 후 14일간 외출과 타인접촉 자제 등 감염병 예방 생활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대학별 1일 1회 이상 발열체크 등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지난 2월 26일부터 7일간 중국 유학생수 50명이상 대학(113개교)을 대상으로 현장 지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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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수백명 넘는 대학 '비상'...관리 '구멍'은 여전━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수가 수백명을 넘어서는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일례로 성균관대의 경우 중국이 유학생만 유학생 2000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기숙사 입실을 신청한 학생은 340여명이다. 유학생이 전부 들어온다고 가정할 1600여명이 대학 인근 숙소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계속되는 이유다.
교육부가 체계적 관리로 대응하고 있지만 원룸이나 자가 등으로 가는 중국 유학생은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중국 유학생 스스로가 잠복기인 2주간 자가격리하는 것을 믿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교육부는 중국 유학생이 있는 대학들은 물론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중국인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지만 자가격리 유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중 간 유학생 입국 자제 합의에 따라 중국 입국 유학생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중국인 유학생수는 3만8731명이었으나 올해 2월에는 1만4834명으로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2월 29일에는 486명이 입국해 당초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1839명의 26%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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