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될 '석패'…민주당 경선에서 1.3%로 낙천한 박민규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0.03.03 00:27

[the300]

승자와 패자가 '공천'이라는 단어 하나로 갈린다. 현역 의원의 발품이 만들어낸 지역구 '수성'이나 30대 정치 신인의 깜짝 공천 스토리도 공천 확정자 리스트 발표 한 줄로 빠르게 잊혀진다.

4.15총선 본선행을 확정지은 지은 후보들의 긴장어린 미소와 패배를 덤덤히 받아들인다는 예비후보들의 눈물이 매일 수십번씩 겹치는 기간이기도 하다.

때로 기록해 둘 법한 패배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신청한 박민규씨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 유기홍 후보에게 1.3% 차이로 졌다. 지금까지 이어진 민주당 경선 지역구 53곳 중 최소 격차다.


첫 국회의원 선거 도전이지만 얼굴을 알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한파는 정치신인읭 선거운동도 꽁꽁 묶었다.


박 씨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치 신인의 도전을 알리 어려운 선거 환경에 아쉬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과에 승복한다.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결과를 발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악구민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행복했었다. 그리고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짧은 소회를 남겼다.

또 정치 대선배 유기홍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도 전했다.

고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국회정치를 배운 박 씨는 다시금 새로운 정치여정에 나선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한다. 선거가 끝나도 관악구를 떠날 생각은 없다. 관악경제사회연구소 소장으로 복귀해 4년 뒤의 미래를 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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