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설에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유증상자만 50명이 넘어 한국의 청도대남병원처럼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이 시설은 폐쇄된 상태다.
1일(현지시간)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커크랜드 소재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에서 지금까지 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워싱턴주 킹 카운티 보건당국은 라이프케어센터에서 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70대 남성으로, 커크랜드 내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3명의 신규 감염자는 80대 여성과 90대 여성, 70대 남성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또한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
앞서 이 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여행 이력이 없는 40대 여성 직원과 70대 여성 거주자다. 40대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70대 여성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시설 거주자와 직원들 가운데 50명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및 킹 카운티 공중보건 책임자인 제프리 더친 박사는 "시설 내 유증상자들이 폐렴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조사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89명이다. 이 중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미국 내 확진자 중 44명은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이며, 3명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정부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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