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니클로 살리기…'하타세 사토시' 다시 돌아온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0.03.02 15:32

FRL코리아, 하타세 신임 공동대표 선임 …"정통 유니클로맨 영입으로 日 불매 극복"

지난 2011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개장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그룹 회장과 하타세 사토시 FRL코리아 공동대표(오른쪽).
국내에서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가 하타세 사토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 실적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구원투수를 투입한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월 20일 하타세 사토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하타세 대표는 배우진 대표이사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하타세 대표는 한국에 유니클로가 처음 진출했던 2005년 에프알엘코리아 초대 공동대표를 역임해 8년간 유니클로를 한국시장에 안착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국내 영업 첫해인 2005년 회계년도(2005년 9월∼2006년 8월)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 매년 4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3년에는 매출액이 9000억원에 육박했다.

하타세 대표는 그 후 다른 나라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다시 2015년 10월 한국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에 재선임됐다. 그는 이후 2017년 9월까지 1년11개월간 한국 유니클로를 담당했다. 때문에 이번 재선임은 세 번째 한국 유니클로의 대표이사로 부임하는 것이다.


하타세 대표는 1993년 기타큐슈 대학 상학부를 졸업하고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매장 점주가 된, 정통 '유니클로맨'이다. 그는 슈퍼바이저, 점포 오페레이션 개발, 재고 컨트롤 등 상품·매장 운영 전반에 능통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영국 진출 업무를 담당하다 2004년 한국 진출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한국 유니클로의 초대 대표이사가 됐다.

패션업계에서는 지난해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으로 한국 시장에서 실적 훼손이 커지자 구원투수로 하타세 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의 지분법 이익에서 추론하면 유니클로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서 1000억원 내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하타세 대표의 선임으로 지난달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와카바야시 타카히로 전 대표는 유니클로의 일본법인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집행 임원(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밖에 김상우 전 롯데쇼핑 이사가 비상무 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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