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많이 먹는 한국, 코로나19 빨리 퍼진 이유는…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20.03.05 17:30

코로나 '이것' 먹으면 낫는다? 그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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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근거없는 민간 치료법들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민간 치료법들은 대부분 거짓 소문일 가능성이 크며 그보다는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철저,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뜨거운 물 꾸준히 마시면 효과"? "펄펄 끓는 물 마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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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소문 중 하나가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니 뜨거운 물을 자주 마셔주면 좋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열에 닿으면 기능을 못하게 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우리가 뜨거운 물을 마신다고 코로나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김혜권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려면 단백질이 변성되는 온도가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물이 끓는 온도가 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온도라면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의 온도 범위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바이러스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온도라면 당장 펄펄 끓고 있는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끓는 물을 마시는 행위는 식도 화상 등의 위험이 있어 절대 해선 안되는 행위다.



"한국인은 마늘과 김치로 예방 가능"? NO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직후 온라인 상에서 가장 널리 퍼진 소문은 "마늘을 자주 먹으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마늘은 향균성이 있어 건강한 음식이지만, 코로나19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혜권 충북대 교수는 "마늘과 김치가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여주긴 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땐 면역력이 곧바로 방어해줄 수 없다"고 했다.

또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특이 면역력이 필요한데 마늘과 김치 등의 음식이 이같은 특이면역력을 향상시켜주진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과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대한의사협회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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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중에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를 마주했을 때 가장 좋은 '명약'은 정부와 지자체, 의사협회가 권고하는 기본 감염예방 수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는 "3월 초가 이번 코로나 사태의 최대 고비"라면서 "이 고비를 넘기기 위해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엔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의 수칙을 지키고 손을 자주 씻는 등의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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