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금리…채권펀드 어떻게 투자할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3.02 16:30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국고채 금리 연중 최저(가격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국고채 몸값이 높아지면서 채권 펀드를 투자하는데 있어서도 세심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채권 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적절한 환매 시점을 검토해야 할 시기다.

지난달 채권 금리는 뚝 떨어졌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77%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7bp(1bp=0.01%)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월 27일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1.194%까지 치솟았다가 다음날 1.104%까지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채권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채권형 펀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국내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된 설정액은 4086억원이다.


그러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기준금리(1.25%) 아래로 떨어진데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0%대 금리까지 기대하긴 어렵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금리가 크게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금리가 고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한국은행 금리 인하 이전까지 여유는 있다고 분석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처럼 한국은행이 직접 금리 인하를 발표하기 전까지 1.1~1.2% 사이에서 등락이 계속될 것"이라며 "과거 사스(급성호흡기중후군) 때도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존 채권 펀드 투자자의 경우 섣불리 환매에 나서기 보다 적절한 시점을 설정하고, 채권 시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기채 혹은 만기가 설정된 채권을 담은 펀드에 투자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라고 강조한다. 향후 흐름은 명확한 만큼 변동성을 줄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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