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19' 추경, 메르스 넘어야"…홍남기 "5일 제출하겠다"(상보)

머니투데이 이원광, 이해진 기자 | 2020.03.02 08:20

[the30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이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경 규모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정부에 주문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추경안을 국회 제출한다는 목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진자를 언급하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2020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하는 당정협의를 열었다.

민주당 측에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춘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전해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홍남기 부총리 등이 자리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과 경제 위축을 막아야 하는 2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며 “모두 해결하려면 상당한 정도의 재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훗날 경제 운영을 생각하면 한계도 있다”며 “고심 끝에 정부가 추경을 준비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추경이 2015년 6조2000억원 규모의 메르스 추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피해가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다”며 정부에 과감한 추경 편성을 주문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별도 대책안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피해 지역별 맞춤형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큰 피해가 우려되는 대구·경북에 대해 별도 대책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도 화답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추경안의 시의성 있는 집행을 위해 5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목표로 밤샘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오늘 회의를 거쳐 수요일 국무회의, 목요일에 국회 제출하는 ‘초스피드’ 일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꼭 필요한 사업을 엄선했고 시급성과 집행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가장 좋은 피해 극복 및 경기 개선 대책은 코로나 사태를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굳게 버텨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확진 확자들도 꼭 이겨내셔야 일어설 수 있다. 소상공인도 버텨야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편성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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