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진단과 관련한 시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진단시약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대체 시약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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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급 집중에 로슈 자동화 시약 공급에 차질 생겨━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9만8000명이다. 이 중 확진자 3736명, 6만1825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3만3360명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4시까지 하루동안 완료한 진단검사 수는 6600건으로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하루 진단검사 물량을 1만3000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진단 검사에 필요한 자동화 시약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진단 검사를 하려면 핵산을 분리, 추출할 수 있는 시약이 필요하다"며 "로슈의 자동화 시약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는 환자의 검체에서 유전 정보가 들어있는 핵산을 추출한 뒤 진단시약을 넣고 증폭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핵산을 추출하는 때 필요한 것이 진단시약이다. 현재 로슈의 시약을 사용하는 진단키트 제작업체 씨젠은 국내 검사 물량의 약 37.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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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시약 개발 추진…문제 발생 않도록 하겠다"━
진단시약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은 중국 진단 시약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최근 로슈사는 중국 측으로부터 긴급 물량 공급을 요구받아 시약 물량이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7만9824명, 사망자수가 287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63개국에 발생했고 총 8만714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체 시약 개발을 추진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진단키트 자체가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로슈 본사와 협의하고 있고 또 대체시약을 개발하는 등 방법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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