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전염병역학센터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는 기온이 올라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소장은 SCMP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날씨와 관계없이 사람 간 감염이 쉽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절성 경향을 갖고 있다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 소장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여름에 사라졌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사스는 강력한 보건적 대응 끝에 통제된 것일 뿐 사라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클 스키너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 부교수는 텔레그래프에 코로나19가 또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너 박사는 "여름이 되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지만 두 번째 유행이 올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예상"이라며 "인플루엔자(독감·급성 호흡기질환)는 1차, 2차, 3차 유행이 나타나는 사례가 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수년이 지나면 코로나19도 우리가 평범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여기는 것처럼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진짜 화재(사회에 재앙을 부르는 치명적 전염병)가 아닌 소방 훈련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로벌 팬데믹은 거의 확실하지만, 아직 알지 못하는 점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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