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카페·포차…순천 첫 코로나19 확진자 시내 곳곳 활보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2.29 15:38
/사진=순천시 페이스북
전남 순천시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은 간호사 A씨(25·여)의 동선을 추가 공개했다. A씨가 대구를 방문한 뒤 순천시내 곳곳을 활보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순천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 전 24시간 동안의 동선을 추가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동성로 일대를 방문하고 순천으로 돌아와 근무지인 드림내과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A씨는 26일 오전 9시50분 연향동 한빛산부인과를 방문한데 이어 오전 10시10분 연향동 하나로약국, 10시20분 연향동 TT모텔, 10시40분 연향동 에뛰드 화장품을 잇따라 방문한 후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자택에서 나온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 친구와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상삼리 뱀부스 카페에서 4시간여를 머문 후 오후 5시50분 덕월동 벽오동음식점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로 이동한 A씨 오후 8시까지 낭만포차 인근 사주팔자 노점을 방문 후 오후 9시 순천으로 귀가했다.

A씨는 26일 일정 중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친구 B씨와 동행했고 B씨는 A씨와 헤어진 뒤 자가용 차량으로 서울시 양천구로 이동했다. 양천구보건소에서는 B씨의 검체를 확보해 감염여부를 검사 중이다.


A씨는 27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이용해 낮 12시쯤 순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진을 받고 낮 12시30분경 귀가해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28일 순천병원 선별진료소로부터 1차 양성통보를 받은 순천시보건소는 곧바로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를 의뢰하고 같은 날 6시30분쯤 최종확진을 통보 받았다

이후 A씨는 오후 1시40분쯤 전남대병원 음압병실로로 이송됐고 순천시 보건소에서는 해당음식점(뱀부스 카페, 벽오동)을 방문해 종사자를 격리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택시를 비롯한 A씨가 이용한 점포 등에 대해서는 폐쇄하고 직·간접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A씨가 이용한 택시를 이용한 승객 38명에게는 연락을 취해 자가 격리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으며, 밀접 접촉자인 드림내과 관계자 16명과 음식점 종사자 3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했다.

이들은 29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산부인과병원과 약국, 모텔, 화장품점 접촉자는 검체를 채취해 현재 검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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