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정부 코로나 대응 실패했지만 지금은 협력할 때"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0.02.28 17:01

[the300]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사진=뉴스1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기 대응 실패를 지적하고 실질적 차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또 정치권을 향해 당장 정쟁을 멈추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에게 "안타깝게도 정부의 코로나 초기 대응은 명백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좀 더 긴장했어야 했다. 좀 더 철저했어야 했다"며 "안전불감증에 빠진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대처가 사태를 이렇게 키워버렸다"고 했다.

유 대표는 실질적 차원의 추경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정부는 지체 없이 코로나 추경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 방역과 검역에 드는 비용 뿐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추경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대표는 회동에 참석한 여야 대표들에게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모두 (코로나19)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재난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문 대통령에게 "나빠지고만 있는 경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 정책 기조의 전환도 요구했다.

유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부터 본격 하락한 경제는 현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잘못 설계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비상 경제회의를 조속히 구성해 경제난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맞게 처방한 경제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분권형 개헌과 선거제 개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유 대표는 "개헌은 일찍이 무산됐고 반쪽짜리 선거법 개정은 결국 미래한국당과 열린민주당이라는 위성정당으로, 희대의 사기극을 낳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려면 분권형 개헌과 제대로 된 선거제 개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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