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에 5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1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4달러(3.4%) 떨어진 47.0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수준이다. 이미 약세장에 들어선 WTI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이로써 29%까지 커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6분 현재 1.72달러(3.2%) 내린 51.63달러에 거래됐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회장은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치가 절벽을 만난 것처럼 급락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이 코로나19로 받을 타격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오후 4시1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전장보다 4.20달러(0.26%) 하락한 1638.9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57% 내린 98.4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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