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가기 싫은 사마자, "머리카락 자르게 하지 마"

OSEN 제공 | 2020.02.28 16:06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FA 최대어’ 투수 게릿 콜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떠오른 뉴욕 양키스, 그러나 또 다른 올스타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생겼다. 이에 앞서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도 허리 추간판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아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해 막판 가정폭력 사건을 저지른 도밍고 헤르만도 올 시즌 8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발 공백이 만만치 않은 양키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키스의 영입 후보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 베테랑 투수 제프 사마자(35)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사마자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양키스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하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 애슬레틱’ 앤드류 배걸리 기자에 따르면 사마자는 양키스행 트레이드 루머를 듣고는 “오 그래. 내게 등번호 2번을 주고,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게 해달라”며 웃어넘겼다. 


등번호 2번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유격수’ 데릭 지터의 배번으로 양키스에서 영구 결번됐다. 게다가 양키스는 선수들이 장발을 하거나 턱수염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 사마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 양키스에 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농담으로 표현한 것이다. 


양키스에 간 선수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두발을 짧게 정리하고, 수염을 깨끗이 밀었다. 지난해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몸담으며 긴 머리와 턱수염을 고수해온 콜도 투수 역대 최고 대우(9년 3억2400만 달러)를 받았지만 팀 규율을 위해 용모를 단정히 했다. 


지난 2008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사마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화이트삭스를 거쳐 2016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다. 12시즌 통산 360경기 80승104패 평균자책점 4.09. 지난해 11승12패 평균자책점 3.52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지난 2015년 12월 샌프란시코와 5년 9000만 달러 계약을 한 사마자는 올해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연봉은 198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가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을 진행 중이라 시즌 중 사마자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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