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사무총장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방출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2.27 16:59
라파엘 모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AFP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출에 대해 ‘과학적 관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원전 오염수는 정화 처리 후) 바다에 방출하는 건 국제 관행에 일치하는 방식“이라며 "전 세계 엄격한 기준에 따라 해양방출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앞서 25일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하고 26일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직접 찾아 원자로 폐로와 방사성 오염수 처리 공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로시 총장은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할 경우 IAEA가 모니터링과 피해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IAEA가 모니터링을 하면 일본과 주변국, 국제사회도 환경에 대한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게 현실적'이라는 내용의 경제산업성 주관 전문가 소위원회 보고서를 정리 중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 냉각수를 계속 주입하고 지하수까지 흘러들어 하루 평균 100t(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원전을 운용하는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둔 상태다. 그러나 2022년 8월이면 물탱크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속처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NHK는 ”해양방출을 둘러싸고 어업 관계자 등의 반대 목소리가 높고, 한국 등 주변국도 일본을 비판하고 있으나 구로시 총장이 IAEA의 모니터링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총장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작년 12월 취임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아 총장이 숨지면서 총장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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