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마스크 '저가판매=홈피다운' 판매업체 골머리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0.02.27 16:07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서버가 다운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마스크를 싸게 공급하겠다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행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빈번해 발을 구르는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27일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지엠피의 화장품 브랜드 브이티코스메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제로베이 KF94 마스크를 990원에 판매했다. 아이디 1개당 마스크 5개를, 4950원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초저가 마스크 판매 소식에 오후 2시 전후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가 곧장 다운됐다. 최근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를 팔았다 하면 수분 내에 매진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며 예상을 넘어선 수요가 유입된 것이다.

브이티코스메틱은 자사 사이트 회원에 한해 마스크를 팔았는데, 그러다 보니 회원 가입만 하고 마스크를 사지 못한 소비자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접속폭주를 서버가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한 좋은 취지의 행사였는데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주문에 성공하신 분들도 있지만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계속 다운돼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점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마스크 수량을 확보해 판매했던 홈쇼핑 사이트들도 홈페이지 다운 사태를 겪었다. 전일 정부가 우체국 등을 통해 마스크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우체국 홈페이지도 다운된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