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IAEA총장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이 일반적"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2.27 14:20

NHK 인터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지원 가능"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지난 25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문제와 관련해 사실상 해양방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을 방문 중인 그로시 총장은 27일 보도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오염수는 정화 처리 후) 바다에 방출하는 게 현실적이고 보다 일반적"이라며 "IAEA 전문가 분석에서도 이는 확실히 과학적 방법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게 현실적인 선택지'란 경제산업성 주관 전문가 소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각계에 설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냉각수가 계속 주입하고 있는 데다 외부에서 지하수까지 흘러들면서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는 상황.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현재 이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8월이면 이 물탱크도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그로시 총장은 지난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면담한 데 이어 26일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직접 방문, 도쿄전력 측으로부터 원자로 폐로와 방사성 오염수 처리 공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냈다'는 의미의 '처리수'(處理水)라고 부르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물(오염수)을 (바다에) 방출할 경우 IAEA가 모니터링·발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IAEA가 모니터링한다면 일본 국민과 주변국, 국제사회도 환경에 대한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시 총장은 작년 7월 숨진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총장의 후임으로서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작년 12월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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