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27일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의 갑작스러운 입국제한 조치로 우리 국민들이 외국 입국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불편을 겪으시게 된 것에 대하여 안타깝고 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에 따르면 영국 이스라엘 등 40여개의 국가 및 지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나 입국절차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차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갖추고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외국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만 특정해서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는 없다는 게 외교부 입장이다. 이 차관은 "국제선 탑승 대상 검역과정에서 국적과 무관하게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우리 국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이 차관은 "제주도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사증심사 강화 등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80% 이상 급감해 1일 1800명 수준"이라며 "이미 사실상 유입억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외부 유입보다 국내 요인이 지역전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국내외 상황 종합해 보면 지금 상황에서 추가로 차단 조치를 시행하는 것보다는 지역전파 완화 전략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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