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황 다시 발생하면 감당 못해"…지자체 '선별진료소' 마련 시급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0.02.27 09:45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69명 추가 발생해 총 1천146명으로 늘어난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된 대구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별로 대규모 선별 진료소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감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광장에서 "대구에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취약한 시설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보고되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규모 선별진료소 설치"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구 지역 같은 경우 지금 진료를 못 받고 전전긍긍하는 분들, 자가격리를 자원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그분들이 빨리 선별진료에 동참할 수 있게끔 지원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 지역보다 확진자 수나 확산 속도가 더딘 다른 지자체에서도 선제적 대비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요양병원 직원, 교도관 등이 양성 판정 받으며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런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중증환자들이 노출이 되면 극심하게 나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구 상황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빨리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시설, 중증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공간들을 이미 마련을 해두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지자체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간병원들한테도 지금 시장님들이 직접 찾아가서라도 꼭 부탁을 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현실 감각이 없는지 준비가 더디다"며 "혹시라도 대구 같은 상황이 발생해버리면 그런 지역은 정말 감당 더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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