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아무도 없어도 마스크 써야"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0.02.28 15:13

[슬기로운 ‘코로나19’ 대처법] ②확진환자도 감염 사실 모른채 이용하는 '지하철'

편집자주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보건당국의 방역대책만으로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힘든 국면이 됐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어 스스로 감염자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개인 스스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한 일상생활 예방수칙을 주요 장소별로 알아본다.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출퇴근 길 지하철, 버스 등으로 이동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니만큼 코로나19의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다.

28일 경기도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 평균 724만명에 달한다. 이중에는 감염 사실을 모른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확진환자들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각별히 개인위생에 더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실제 지난 24일 지하철을 이용해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A씨는 다음날 병원으로부터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검사를 위해 다시 병원을 방문했는데, 이때도 지하철을 이용했다. A씨는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지하철 역에 들어가기 전, 버스 탑승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서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는 어떨까. 간혹 지하철 안에 두세사람 정도 탑승한 경우도 있고 버스에는 운전기사 외에 다른 승객이 없는 경우도 있다. 2m이내에 아무도 없는 공간이라면 안전할까.


전문의는 "개방된 공간에서 2m이내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꼭 쓸 필요가 없지만 지하철, 버스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람이 없더라도 본인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출발 또는 정지할 때 손잡이, 난간 등을 잡게 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이용한 공간이라 오염물이 묻어 있을 수 있어서다. 전문의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질 수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이를 1차 막아줄 수 있다"고 했다.

대중교통 이용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이용해 개인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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