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웨이하이, 韓입국자 또 격리..."발열탓" 뒤늦게 발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20.02.26 16:54

26일 제주항공 한국인 승객 6명 강제격리

중국 웨이하이 공항에서 입국자에 대한 강제격리 조치가 취해졌다./사진=독자제공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26일 도착한 한국인 승객에 대해서도 강제 격리조치에 나섰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웨이하이시는 이날 오전 10시50분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편 승객 147명을 강제격리 했다. 이중 한국 국민은 6명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인 탑승객 3명의 발열증상으로 인해 탑승객 전원 호텔 격리조치 됐다"고 설명했다.

웨이하이는 전날 도착한 한국발 승객에 대한 14일간의 강제 격리조치에 나섰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원 강제 격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내에서 발열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강제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과잉방역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산둥성 정부는 "발열증세를 보인 5명이 발견됨에 따라 탑승객 전부를 보호하기 위해 강제격리가 취해진 것"이라며 "웨이하이시가 이런 사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산둥성 정부가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했다"며 "우리측은 산동성 지방정부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가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칭다오총영사관에서는 파악한 바에 따르면 웨이하이시측에서는 발열증세가 있던 타국인 5명의 검사결과에 이상이 없으면, 모두 호텔에서 귀가해 자율 자가격리할 수 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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