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실천한 의료영웅 205명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02.26 16:12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2.25. lmy@newsis.com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해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의학도들이 의과대를 졸업할 때 흰 가운을 입고 졸업식장에서 낭독하는 문구 중 하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병이 나타난 대구지역에서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205명의 의료 인력이 모였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의료진 모집을 시작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의사 11명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22명 △행정직 40명 등 총 205명의 의료 인력이 대구지역 봉사를 자원했다.

정부는 대구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 대상자를 신천지 교인과 접촉자 등 기존 고위험군 외에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까지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대구지역 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3만7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모든 유증상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진단검사 물량을 집중해 진단검사를 한다. 신천지 교인을 제외한 일반 유증상자는 약 2만8000명으로 추정된다.


우선 모집하는 의료진은 검체 체취에 필요한 인력이다. 임시 선별진료센터의 각 유닛 운영은 △의사 1인 △검체채취인력 3인(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행정인력 1인 △방역(소독)인력 1인 등 6명 단위 팀제로 운영된다.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인은 △이름 △직종(의사, 간호사 등) △전공과목 △소속기관/과 및 주소 △전화번호(사무실 및 휴대전화 모두 표기) △근무가능 기간 등을 작성해 이메일(kymrs1031@korea.kr)로 보내면 된다. 전화 문의는 044-202-3247이다.

대구시는 전날 대구시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병상 1000개·의료인 300명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아직 더 많은 의료인들이 필요하다. 뜻 있는 분들의 신청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신청자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원을 임시휴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봉사에 참여한 의료인에게 경제적 보상(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 의료활동 경비 등)과 지역사회 헌신을 치하하는 포상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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