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구역에 '침대칸' 만드는 항공사 어디?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2.27 06:16
'스카이네스트' 공간 /사진제공=에어뉴질랜드 트위터

앞으로 이코노미석에서도 다리를 펴고 잘 수 있게 된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날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는 침대가 설치된 이코노미석 공간인 일명 ‘스카이네스트’ 비행상품을 공개했다.

해당 상품은 우선 17시간 장거리 논스톱 비행인 오클랜드-뉴욕행에만 오는 10월부터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3년간의 연구 끝에 나온 ‘스카이네스트’는 양옆으로 매트리스가 3개 층에 놓인 소규모 캡슐 공간이다. 항공사 측은 기내에 있는 승무원 휴식 공간을 참고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이코노미 좌석을 구매할 때 추가 요금을 내면 ‘스카이네스트’ 이용권도 같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비즈니스 석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에어 뉴질랜드 관계자는 “이코노미석 승객들이 장거리와 야간 비행 탑승 시 다리도 제대로 펼 수 없어 곤혹이었다”며 “‘스카이네스트’는 승객들의 불만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측에 의하면 논스톱 장거리 비행 기종인 보잉777과 787-9에는 대략 215~263개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어느 공간에 ‘스카이네스트’를 배치할지 고민 중이다. 해당 관계자는 ‘스카이네스트’ 설치 시 좌석 몇 줄은 없어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스카이네스트’는 단지 시선 끌기에만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의 비즈니스 좌석을 구매하던 승객들이 그보다 저렴한 ‘스카이네스트’를 선택한다면,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인 ‘카니발리제이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공사는 이러한 지적에도 ‘스카이네스트’보다 상급인 ‘스카이카우치’도 마련한다. 이 공간은 승객이 한 줄 전체를 모두 예약하면 좌석을 침상으로 변형해 누워서 쉴 수 있다.

에어 뉴질랜드는 오는 10월에 ‘스카이네스트’를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 하반기에 공식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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