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환자가 사망한 명지병원 담당 의사의 평가는 코로나19로 사망했다기보다 원래 환자가 가지고 있는 간 부종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환자가 우리나라로 입국할 때 입국 목적이 간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며 "앞서 찾아간 서울대병원의 평가에 의하면 심한 황달과 간 기능이 매우 안 좋아 간 이식이 적합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확진돼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던 몽골 환자는 25일 오후 5시50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본은 "사망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건지 기저질환으로 인해서 사망하신 건지에 대해서 의무기록조사 등 세부 검토를 통해서 사망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기 때문에 관련 사망으로 통계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전문가들이 전문적으로 사례리뷰를 하고 있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등에서 판단을 해서 정리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75번 환자는 간이식을 받으러 지난 12일 입국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이날부터 지난 18일까지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24일 경기 남양주 별내동 집에 식도정맥류 출혈로 119 구급대에 실려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입원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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