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에 같은 식당서 밥 먹다가…첫 감염 사례되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2.26 15:04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69명 추가 발생해 총 1천146명으로 늘어난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부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식사하고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같은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36번)와 식사를 한 사람(39번 환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같은 시간에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일 외에는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굉장히 공간이 좁고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식당이었다"며 "같은 시간에 식사했지만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족이나 지인 관계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 감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에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다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면 첫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39번 환자는 해운대구 소재 나눔과행복 요양병원 직원이다. 요양병원 직원인 만큼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 조사 중이다.

아시아드 요양병원 요양보호사(간병인)인 12번 환자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12번 환자는 집중치료실 담당으로 환자 여러명을 돌아가며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가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시는 요양병원 집중치료실 환자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 1인실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전체 26명 중 24명을 부산의료원으로 이날 중 이송한다.

안 과장은 "집중치료실에는 누워서 지내는,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만큼 병원 내 감염을 염두에 두고 심층 역학조사 중"이라며 "다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늘어나,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학 강사도 포함됐다. 안 과장은 "주로 학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접촉자 등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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