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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1: 무증상 감염과 전파━
이 남성의 직장 동료들은 그가 사망 당일 오전 1시까지 야근을 하면서 기침만 조금 하는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증상을 보이지 않는 감염자가 코로나19를 퍼뜨릴 가능성도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도 "코로나19는 증상이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경증 환자에게서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와서 기존보다 방역 관리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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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2: 강한 감염력━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짧은 편이지만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징도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발병 첫날, 둘째날부터 감염력이 상당히 높고 경증 상태에서 감염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병원 안을 다니거나 지역사회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여기저기 어느 정도의 감염자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가 한 3~4일로 굉장히 짧았고 3~4일 이내에 접촉하신 분들에서 발병자가 많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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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3: 기저질환 없어도 '중증' 발전━
지난 16일자 의학 저널 '란셋'에 실린 보고서에는 베이징 의사들이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50세의 남자를 연구한 결과가 실렸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이 남성은 처음에 가벼운 오한과 마른기침 정도의 증상밖에 없었다.
그러나 발병 9일째에 그는 피로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폐 손상이 일어난 지 5일 만에 사망했다. 저자들은 혈액 검사 결과 감염 퇴치 세포의 과잉 활성화가 일어나 심각한 면역계 손상이 일어난 것이 그의 사망의 일부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한에서 최초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한 중국 의사 리원량(34)은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그 역시 초기에는 경증이었다. 하지만 급격히 중증 상태에 이르렀고 인공 폐를 통해 혈액까지 펌프로 순환시키는 조치 후에도 이틀 후 사망했다.
이렇듯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없어도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예측 불가하다. 싱가포르 의사들은 논문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도 이 병에 걸린 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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