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부진… 안양·광명·동두천 실업률 '직격탄'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20.02.25 12:00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상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해 전국에서 취업자가 연간 30만1000명 늘어나는 등 정부의 목표를 초과달성한 가운데 지역별로 느껴지는 일자리 훈풍의 온도는 달랐다. 제조업의 반등 분위기와 함께 경남 거제·통영의 실업률이 하락한 반면 도소매업 등의 부진 영향에 경기권 도시가 대거 실업률 상위로 올라섰다.

25일 통계청의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지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실업률 상위 지역은 안양(5.3%), 동두천(5.3%), 광명(5.2%) 등 경기권 도시가 휩쓸었다.

경기권 도시의 실업률은 최근 몇년 동안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아온 경남 통영(5.0%), 경남 거제(4.7%)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영은 지난해 같은 기간 6.0%, 거제는 7.1%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19년 제조업 분야에서 선박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등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이에 따라 거제·통영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두천, 안양, 광명의 공통점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약 4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부문 업황 부진이 계속 이어졌다"며 "동두천은 2011년 미군기지 폐쇄 이후 취업자가 감소한 부분도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9개 도 전체의 시지역 실업률은 3.2%로 2018년 하반기에 비해 0.3%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군지역은 1.3%로 0.1%포인트 내려갔다. 시지역 실업자는 43만6000명으로 6.3%(2만9000명) 줄었으며 군지역은 2만8000명으로 6.4%(2000명) 줄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시지역 고용률은 60.5%로 1년 새 0.5%포인트 올랐다. 군지역은 67.3%로 0.8%포인트 올랐다. 시지역 취업자는 1308만9000명으로 2.5%(32만명) 늘었고 군지역은 209만4000명으로 0.5%(1만1000명) 늘었다.

고용률이 높은 시지역은 제주 서귀포(71.7%), 충남 당진(70.7%), 경북 영천(69.0%) 등이었다. 경기 동두천(53.2%), 경기 과천(53.6%), 경기 남양주(55.0%) 등이 낮았다. 고용률이 높은 군지역은 경북 울릉(85.2%), 충남 청양(77.4%), 전남 신안(77.4%) 등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경남 함안(60.0%), 충북 영동(60.5%), 전북 완주(61.3%) 등이었다.

한국GM의 공장 폐쇄에 따라 2018년 하반기 53.1%의 낮은 고용률을 보였던 전북 군산은 지난해 하반기 55.6%로 고용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술 없이 못 산다…음주 후 과격해져" 옛 매니저 증언
  2. 2 '재테크 고수' 이효리 어쩌다…2년 전 산 빌딩 '텅텅' 이유 봤더니[스타&부동산]
  3. 3 법정 선 이승기 "데뷔전부터 권진영이 폭행·폭언…30억 받으면 기부"
  4. 4 수갑 찬 김호중, 쏟아진 질문에 "죄송"…이르면 오늘 저녁 구속 결정[영상]
  5. 5 "강형욱, 훈련사들 존대"…해명 영상 본 반려인이 남긴 경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