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제로백 2.5초' 슈퍼전기차 심장으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20.02.25 09:32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차량 '루시드 에어'/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럭셔리 전기차 업체로 각광받는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26일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Lucid Air)' 표준형 모델에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루시드 모터스와 계약상 밝히지 않기로 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는 신생 전기차 업체다. 올해 하반기 첫 양산차량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에 도달하며,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km에 달하는 럭셔리 전기차 세단이다.

LG화학은 우선 루시드 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후 스페셜 모델로도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의 외관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는 등 성능을 끌어올렸다.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좌측 검은색)과 기존 원통형 배터리 18650(우측)/사진제공=LG화학

용량이 향상된 '21700' 제품은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개수를 줄일수록 관리가 용이해져 안전성이 높아진다. 이 같은 안전성이 '21700' 제품을 통해 구현되는 셈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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