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하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오후 8시쯤 자택에서 확진 통보를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루 앞선 21일에는 하 회장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 회장의 코로나19 확진은 교육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방역당국은 하 회장 자택과 하 회장이 21일 출근했던 서초구 교총회관, 점식식사를 했던 식당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교총회관과 식당은 지난 24일까지 일시 폐쇄됐다.
특히 하 회장이 확진 판정 전인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까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었다.
토론회에는 400여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고 미래통합당 곽상도·심재철·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 회장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이라 참석자 일부는 하 회장과 밀접한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거나 명함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회장의 토론회 참석은 서울시교육청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 4명도 문제가 된 토론회를 현장 취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하 회장의 확진 판정 사실이 알려진 지난 24일 오후 기자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 2층을 방역했고, 방역 효과를 고려해 기자실을 오는 26일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도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토론회에는 사학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부 직원도 일부 참석했다. 사립대학 관련 부서 A과장과 B사무관 등이 토론회 현장을 찾았다. 다행히 하 회장과 먼 거리에 자리해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진 않았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에서 개별 연락을 받거나 유사 증상이 나타난 직원도 없다.
하 회장과 밀접 접촉한 일부 교총 직원들은 자율격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총 관계자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면서도 "당분간 자율격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교총 업무도 일부 지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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