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폭락했다. 이탈리아에서 북부 롬바르디아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대유행'(pandemic)에 대한 공포를 자극했다.
24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16.21포인트(3.79%) 떨어진 41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증시의 FTSE MIB는 전날보다 1345.96포인트(5.43%) 폭락한 2만3427.19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44.09포인트(4.01%) 급락한 1만3035.2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7.85포인트(3.95%) 하락한 5791.8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09포인트(3.34%) 하락한 7156.83에 마감했다.
항공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각각 10% 이상 떨어졌다.
이날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9명으로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일본(크루즈 감염자 포함),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갑자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난 것은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대유행할 수 있는가? 물론 그렇다"면서도 "우리가 거기 이르렀는가? 우리 평가로는 아직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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