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경제 아직 강해…주가급락은 저가매수 기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2.25 05:06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 사진제공=최은혜
'투자의 귀재' 또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9)이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저가매수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채권보다는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할 것"


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급락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라며 "사람들은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주식을 순매수해왔다"며 "현재 상황에선 채권보다 주식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하루 하루 뉴스의 제목을 보면서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말라"며 "앞으로 5~10년 뒤 그 기업들이 어디에 있을 것인지 생각하라"라고 조언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때문에 20~30년 장기전망 안 달라져"


코로나19와 관련, 버핏 회장은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에 데어리퀸의 (아이스크림) 매장이 약 1000개 있는데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애플도 공급망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20~30년간 보유할 종목에 투자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20~30년 뒤의 전망이 달라지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11월3일 미국 대선에서 중도성향의 민주당 예비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난 골수 자본주의자"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타공인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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