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 800명 넘었다…'국민안심병원' 가동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김근희 기자, 김영상 기자 | 2020.02.24 18:40
코로나 공포에 대한민국이 멈춰섰다.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국회가 확산 우려에 일시 폐쇄됐다. 24일 오후 6시부터 본관 및 의원회관에 대한 방역작업 후 24시간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모란시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5년만에 휴장으며,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한 인천공항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약 3.9% 급락, 2079.04 포인트로 마감하며 증시를 흔들었다.또한 법원행정처가 휴정기에 준해 재판기일을 연기하고 행사도 축소할 것을 각급 법원에 권고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833명으로 늘었으며, 청도 대남병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던 확진자 1명이 8번째로 사망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 환자가 24일 800명을 넘어섰다. 대구 지역 확진 환자는 483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코로나 확진 환자 수가 83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시각보다 231명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지역 확진 환자 수는 483명으로 가장 많다. 이후 △경북 198명 △경기 37명 △서울 31명 △부산 29명 △경남 20명 △광주 9명 △강원 7명 △대전 4명 △충북 3명 △전북 3명 △울산 2명 △인천 2명 △제주 2명 △충남 1명 △전남 1명 △세종 1명 순이다.

사망자도 늘었다. 밤사이 59세 남성과 62세 남성이 밤사이 사망했고 이날 오후 4시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57세 환자도 사망했다. 모두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다.

이날 9·13·15·20번째 환자는 격리해제됐다. 지금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격리해제된 환자는 총 22명이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3만1923명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보다 4071명 증가했다. 이 중 2만292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확진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정부는 일반병원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다른 진료를 받는 환자의 동선을 구분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발표한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대응전략 후속 조치다.


국민안심병원에서는 코로나19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호흡기 환자 진료를 비호흡기 환자와 분리한 공간에서 실시한다. 입원 진료도 호흡기 증상이 아닌 환자와 동선을 분리해 호흡기환자 전용병동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 환자는 입원실․중환자실 입원 전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인 경우에만 입원할 수 있다. 방문객은 통제하고 의료진 방호는 KF94이상 마스크, 고글이나 얼굴가리개, 1회용 앞치마, 라텍스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여건에 따라 호흡기 외래구역의 동선을 분리해서 운영하는 A형 병원과 선별진료소· 호흡기병동 등 입원실까지 운영하는 B형 병원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신청하면 건강보험 의료수가 중 안심병원 감염예방관리료가 호흡기 전용 외래·입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시 2만원이 적용되고, 선별진료소 내 격리관리료 등 특례조치를 받게된다. 격리관리료는 일반격리의 경우 3만8000~4만9000원, 음압격리의 경우 12만6000~16만4000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점검단을 구성해 이행요건의 준수여부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대한병원협회에 신청하면 준비된 병원부터 즉시 적용하며 안심병원 명단은 보건복지부, 병원협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일반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의 불안감으로 필요한 진료를 기피하는 문제점과 호흡기환자가 병의원의 진료 거부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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