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쯤이야' 화웨이에 '소비위축 타격 더 커' 우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2.24 18:44
/사진제공=AFP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우한 내 제조 공장이 폐쇄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만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코로나 19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에 시장조사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라이언 딩 화웨이 통신네트워크 비즈니스 그룹 사장은 “우한 공장이 지금은 멈추어 있지만, 당장 글로벌 가치 사슬에 큰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배경에는 최근 광둥 성에 있는 공장을 재개했기 때문이라는 외신의 분석이 있다. 또 현재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화웨이는 출하량에서도 애플을 앞지르고 있어 당분간은 안심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해당 매체는 그의 발언을 두고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을 한 삼성전자는 정말 피해가 작지만, 정작 중국에 기반을 둔 화웨이는 코로나 19의 위력을 우습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소속의 토마스 허슨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격리조치가 소비자 행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이때, 화웨이도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화웨이에 더 큰 타격이 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가 리네트 루나도 “중국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업자들에게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코로나 19가 몇 주안에 잠잠해지더라도,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 19 확산은 5G 기술 출시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G 통신기술은 화웨이의 주력 산업이다.

앨라 발렌테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5G를 포함해 전자제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섬유광학 등에 필요한 부품 생산을 할 수 없다”면서 “이는 화웨이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 위험이 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5G 장비는 정보유출 위험이 크다며 채택하지 말 것을 동맹국들에 종용하고 있다. 화웨이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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