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 공포가 증시를 덮쳤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7%(83.80포인트) 떨어진 2079.0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낙폭은 지난 2018년 10월11일(-4.44%) 이후 최대다.
코스닥은 4.30%(28.70포인트) 하락한 639.29로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투매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78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4억원, 193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41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3억원, 22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급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05% 빠진 5만68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3.40%, 5.24%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삼성SDI(-4.61%), 셀트리온(-4.52%) 등도 모두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11.00원(0.91%) 급등한 122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13일(종가기준 1222.2원) 이후 6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공포 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이것만 가지고 지수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말미암은 차익 매물이 이번 사태로 출회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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