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평한 지구 봐야" 로켓 탄 모험가, 결국 추락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2.24 15:24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것을 시도하게 하는 원동력 되고 싶다" 말해

마이클 휴즈. /사진=로이터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한 모험가가 손수 만든 사제 로켓에 몸을 실었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전날 마이크 휴즈(64)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모하비 사막에서 로켓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휴즈는 로켓을 타고 83km 상공까지 올라가 평평한 지구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자 2012년부터 로켓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켓은 발사된 직후 폭발했다. 1.5km 상공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직접 만든 증기추진 로켓에 몸을 실은 휴즈는 발사 직후 빠른 속도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10여 초가 지난 뒤 다시 나타난 로켓은 낙하산 없이 사막 한복판에 그대로 곤두박질쳤고 휴즈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추락장면은 아마추어 로켓 제작자들을 소개하는 새 TV시리즈 '홈메이드 아스트로넛' 촬영을 위해 사막을 찾은 US 사이언스 채널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이 채널은 "휴즈가 그의 꿈을 좇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휴즈는 지난 2018년 3월에도 자신이 만든 로켓을 실험하다 착륙과정에서 낙하산이 늦게 펼쳐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3. 3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오늘부터 자녀장려금 신청
  5. 5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