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161명 늘어난 763명…사망자 총 7명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2.24 11:48
◇확진자 161명 늘어난 763명..사망자도 7명으로 증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61명 늘어났다. 6번째와 7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 확진 환자 수가 전날 오후 4시 기준보다 16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 환자 수는 763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8명은 완치해 격리해제됐다.

신규 확진 환자 161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129명이다. 나머지 3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확진 환자 수가 131명으로 가장 많다. 이후 △경북 11명 △경기 10명 △서울 3명 △경남 3명 △부산 2명 △광주 1명이다.

◇사망자 2명 늘어난 7명...모두 청도 대남병원 입원자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4시 기준보다 2명 늘어났다. 6번째 사망자는 59세 남성이다. 이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55번째 확진 환자가 됐다.

7번째 사망자는 62세 남성으로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다. 앞서 286번째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 중대본은 두 사망자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2만7852명으로 전날 오후 4시 기준보다 2275명 증가했다. 이 중 1만9127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용인서도 첫 확진자 발생...대구 본가 방문 후 확진

2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인시는 23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사는 A씨(27세)가 오늘 오후 5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대구 본가를 방문했으며 당시 열이 나 27일까지 본가에만 머물렀다. 이후 증상이 사라진 뒤 다음날인 28일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한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에 출근했다. A씨는 지난 22일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고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A씨의 동선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수지구청점 △수지구청역 근처 과일가게 △파리바게트 수지구청점이라고 공개하며 확산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내 6번째 사망자 발생…중국·이란 이어 3번째 많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난 23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주동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55번째 확진자(59세 남성)이 사망하면서 6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국내에선 지난 20일 청도대남병원에 20년 이상 입원해있던 환자(63세 남성)가 사망 뒤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 중 2명(54세 여성.57세 남성), 경북대병원에서 한 명(56세 여성), 경주에서 한 명(40세 남성)의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16개월 여아도 '코로나19' 확진...국내 최연소

생후 16개월의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했다. 김포시는 23일 생후 16개월 여아 A양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여아는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30대 부부의 자녀로 밝혀졌다. 이 부부는 지난 15일 A양을 데리고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 초강수

코로나19 확산세에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유‧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개학을 2020년 3월2일에서 3월9일로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브리핑에서는 "현재로서는 개학 연기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퍼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걸로 보인다. 교육부는 향후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첫 확진자 발생 34일 만에…' 정부, 감염병 경보 '경계'에서 심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열고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에 대해 심각 단계를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코로나19의 콘트롤타워는 기존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바뀌게 된다.

◇문 대통령 "코로나19 사태, 중대 분수령"

위기 경보 '심각' 격상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나서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면서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대한 고비이며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제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면서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모든 병상과 인력, 장비 등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은 위험국가" 한국인 입국금지 나서는 국가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한국발 여행객의 자국 입국을 통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23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가 게시한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에 따르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14일간 격리하는 조치를 시행 중인 나라는 10여개에 달한다.

지난 22일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앞서 바레인도 지난 21일부터 한국 등 발병 국가를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와 사모아(미국령)도 한국 관광객에게 △입국 전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 이상 자가격리 △입국일 기준 3일 이내 건강검진서 제출을 요건으로 내세우며 입국을 통제하고 있다.

◇'확진자 대거 발생' 신천지 "코로나19 조기종식 총력, 신도들이 최대 피해자"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예수교회 측은 이와 관련해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면서 "신천지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3일 오후 5시 신천지 측은 유튜브를 통해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신천지가 고의로 이 사태를 감추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신천지는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추측성 보도와 악의적인 소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신천지 관계자 중 확진자는 309명이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도 확진자 28명 발생

24일 오전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 명(서울 거주 가이드 1명 포함) 중 1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주민들로써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당국은 이 환자들이 이스라엘에서 바이러스를 얻어 들어온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이스라엘로 간 뒤 순례중 서로를 전파시키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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