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스라엘 관광객 "외교부 연락했더니 상황 전혀 모르더라"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2.24 10:15
22일(현지시간) 탑승객 200여명을 실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계류해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이 여객기에 탄 한국인 등 200여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사진=뉴스1

이스라엘이 자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160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강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스라엘에 있는 한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관광객은 "한국에 전화를 했더니 그분이 여기 상황을 전혀 모르면서 마치 아니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한국인 관광객 A씨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외교부, 대사관 등에서) 문자가 따로 온 건 없다. 저희가 너무 답답해서 어제 한국 외교부에 연락을 했다"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을 찾은 A씨는 "강제 격리인 건지는 모르겠는데 호텔 안에서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며 "지금 비행기표를 못 구해서 공항도 못 가고 있는 것 같고. 전달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일정은 일요일 날짜부터 취소됐다. (식사는) 지금 방으로 보내주고 있다"며 호텔 식당에도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침이 되자마자 공항에 가기로 했다"며 "우리 대사관에서 도와준다고는 했나 보다 영사분이 거기 계신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며 "저희도 지금 잘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 내 체류 중으로 파악되는 1600여 명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14일 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적극적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요 시 여행객 조기귀국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3. 3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