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자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1600여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강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스라엘에 있는 한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관광객은 "한국에 전화를 했더니 그분이 여기 상황을 전혀 모르면서 마치 아니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한국인 관광객 A씨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외교부, 대사관 등에서) 문자가 따로 온 건 없다. 저희가 너무 답답해서 어제 한국 외교부에 연락을 했다"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을 찾은 A씨는 "강제 격리인 건지는 모르겠는데 호텔 안에서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며 "지금 비행기표를 못 구해서 공항도 못 가고 있는 것 같고. 전달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일정은 일요일 날짜부터 취소됐다. (식사는) 지금 방으로 보내주고 있다"며 호텔 식당에도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침이 되자마자 공항에 가기로 했다"며 "우리 대사관에서 도와준다고는 했나 보다 영사분이 거기 계신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며 "저희도 지금 잘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 내 체류 중으로 파악되는 1600여 명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14일 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적극적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요 시 여행객 조기귀국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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