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했다. '최후의 카드'인 개학 연기를 결정할 만큼 코로나19 국면이 심각해졌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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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던 '초중고 개학 연기' 결정…이유는?━
지금껏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소극적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돌봄 공백 등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되고 확진자가 500명을 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개학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개학 연기 계획은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을 우선 확보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 법정 수업일수는 180일,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다.
교육부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연기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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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집중관리주간'…중국 체류 학생에 방통대 강의 무료제공━
중국 체류 학생에게는 집중이수제를 운영하거나 수강학점 제한을 완화한다. 휴학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원격수업 인정 학점 제한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학의 원격수업을 들어도 학점이 인정되도록 학점교류협약 체결을 장려한다. 교육부 차원에서는 중국 체류 학생에게 한국방송통신대 콘텐츠를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유·초·중·고 개학연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지원 등 코로나19 대책들이 현장에 실효성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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