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對중국 수산물 수출 33%↓…코로나19 영향에 대책마련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0.02.23 13:00
지난달 중국에 대한 해산물 수출액이 전년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춘절 연휴가 연장되고 중국 내수가 위축되는 등 소비요인이 줄어든 영향이다.

2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 수출한 해산물은 1만4866t(톤)으로 3225만6000달러(한화 390억7814만원)로 집계됐다. 금액기준 지난해 1월 4834만8000달러에서 33.3% 줄어든 수치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5225만3000달러에 비해선 38.3%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수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 수출이 617만700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월 1191만4000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게 역시 지난해 1월 990만1000달러에서 411만6000달러로 급감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고등어와 청어 등 어종이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對) 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급감한 배경 중 하나로 코로나19 확산도 꼽힌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상대적으로 빠른 1월에 자리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9일까지 연휴를 연장하면서 중국 전체 소비가 위축됐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실적에 코로나19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만큼, 2월부터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중국 수출위축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해수부는 수출 어업인을 돕기 위한 예산확보 등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년대비 수출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값싼 수산물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며 "춘절 연휴 연장으로 인해 수출금액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월에도 금액 감소가 보여, 코로나19 영향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중국 수출 영향에 따른 긴급 경영자금 지원을 검ㅌ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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