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이낙연 캠프 전략 바꿔…"비대면 선거운동 주력"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0.02.22 16:15

[the300]

4.16 총선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낙연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낙연 만나러 갑시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고려해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만큼 다른 민주당 후보 캠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전 총리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허윤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국민의 우려가 크다. 건강에 대한 불안이 높아졌고 자영업자 등의 생업이 위축됐다"며 "이런 상태에서 통상의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는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비대면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며 "선거사무소를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열감지, 손소독, 마스크 사용 등을 지금까지보다 더욱 강화하겠다. 사무실 방역도 더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민주당의 상당수 후보는 국민의 우려를 고려하며 선거운동 방식을 이미 바꾸고 있다"며 "당내 다른 후보들과 야당도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마음과 힘을 모아 이 난국을 이겨내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서울 종로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이어 오후 3시30분엔 북촌 한옥마을 등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과 가회동을 방문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당 관계자는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황 대표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은 만큼 이날 일정은 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해왔다"며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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