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코로나에…83년 만에 미사 '중단'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2.22 15:52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사진=뉴스1
천주교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광주대교구는 이날 오후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교구 긴급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는 다음달 5일까지 교우들이 함께하는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신자들이 성체조배 등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토록 했다. 성당을 방문하는 신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입구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신자들 역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고해성사도 성당 내 고해소가 아닌 환기가 잘 되는 개방된 곳에서 해야 한다. 장례와 혼인예식은 본당 신부의 판단에 따라 대처하도록 했다.


광주대교구는 주일미사 대신 집에서 묵주기도와 성경봉독(말씀전례), 선행 등으로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어 기도문을 만들어 코로나19 퇴치와 의료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줄 것도 권고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광주대교구의 동선을 위한 신앙적 결단과 행동에 교구내 모든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광주대교구에는 성당 140개가 있고 신자수는 2018년말 교구 통계 기준 36만3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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