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제1인민병원 소속 호흡·중증의학과 의사인 펑인화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20일에 숨을 거뒀다고 허프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펑씨는 2월 1일 결혼식을 하기로 돼 있었지만 우한 시내에서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예비신부인 연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결혼식을 연기했다. 급증한 환자에 비해 의료진이 부족해 펑씨는 밤낮 없이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펑씨는 1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지만 30일부터 증상이 악화됐고 결국 지난 20일 밤 숨을 거뒀다.
펑씨의 사연을 들은 중국 누리꾼들은 "이제 결혼식 청첩장을 보낼 수 없게 됐다", "비극", "남겨진 신부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펑씨와 함께 일했던 한 간호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원 치료 중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펑씨 사진을 게재하고 "증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의 죽음을 알리게 돼 슬프다"며 "명복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2200명, 확진자는 7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의료진 중에서도 감염자가 17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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