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세력 좌시 않겠다' 中, WSJ 이어 네팔언론 압박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2.21 14:45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카트만두 포스트가 '중국의 비밀유지가 코로나19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칼럼을 게재했다.(구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이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네팔 언론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당국을 비판하는 베이징 주재 월스트리트(WSJ) 기자 3명을 추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네팔 언론을 압박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네팔 언론 카트만두 포스트는 '중국의 비밀유지가 코로나19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고, 주네팔 중국 대사관은 이에 발끈해 지난 18일 비판 성명을 냈다.

중국 대사관은 "이 칼럼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을 교묘히 짓밟고 심지어 중국의 정치체제를 맹렬히 공격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아누프 카플레 카트만두 포스트 편집장을 언급하며 "그는 항상 중국 관련 문제에 비판적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를 '반중 세력의 앵무새'로 규정하며 중국을 무너뜨리려는 반중 세력의 속셈은 분명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네팔 언론을 위협했다.


중국 대사관의 공개적인 비판에 카트만두 포스트도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9일 사설에서 "중국 대사관은 자사의 편집장을 폄하하며 위협했다"며 중국 대사관을 비판했다.

이어 "중국 대사관의 행동은 네팔 언론의 자유 등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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