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14일인데…'신천지발 확산' 다음달까지 계속될 수 있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0.02.21 16:28
20일 오후 대전 서구 용문동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맛디아지파 대전교회(대전 신천지 교회)에서 서구보건소 방역관계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 신천지 교회는 대구 교회 신도 1명이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교회를 폐쇄했다./사진=뉴스1

코로나19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규모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신천지발 확산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지난 7일 대구 수성구 소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같은날 증상이 발생했고 이후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소재 신천지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지난 15일에는 동구 퀸벨호텔 8층 등을 방문했다. 지난 17일 수성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다. 31번 환자의 교회 마지막 방문일이 지난 16일인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오는 30일까지 신천지 교인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31번 환자와 접촉한 또 다른 확진자가 신천지 내 활동을 계속했다면 다음 달에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447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은 544명이다. 이들 중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신천지발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31번 환자가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31번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아니라면 신천지 교인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게 돼 언제까지 추가될지 미지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아직 31번 환자가 감염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전병률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방역당국이 신천지 교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에 대한 일자별 발생양상을 조사하고 있는데, 7~9일 내에 환자가 발생하는 게 작은 피크를 이룬다"며 "그다음에 17~19, 그 3일이 큰 피크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7~9일에 발생한 환자가 그 이전에 누군가로부터 감염된 거다"라며 "그래서 31번 환자가 그 7~9일에 속하는 그런 걸로 지금 보고 있는 것. 그렇다면 31번 환자는 2차 감염자"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그래서 신천지 교회에 있는 그 다른 사람은 지금도 계속 균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천지교회에 있는 신도들 관리가 더더욱 중요하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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